아는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모자른 것을 알게 된다.

Show Stopper는 IT 분야에서만 사용 되는 용어는 아니다. 공연을 멈추게 만드는 박수갈채를 부르는 "명연기", "명연설" 또는 "명연주" 등을 가르키는 용어이다. 하지만 IT쪽에서 이 용어는 조금 다른 의미로 쓰인다. 어떤 소프트웨어나 솔루션 또는 서비스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만드는 치명적인 결함이나 기능의 부재 등을 지칭할 때 이 용어를 사용할 수 있다.

tech savvy는 다음의 두 용어를 합친 신조어이다. technology (과학 기술, 공학) + savvy (이해하는, 알다) 직역하면 과학 기술을 이해하는, 기술 적응력이 높은 등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즉, 최신기술을 빠르고 쉽게 터득하는 사람을 지칭할 때 사용 할 수 있다.

- 마세라티 문제 (Maserati Problem) : 당신이 마세라티를 실제로 살 수 있을 때 쯤 고민해도 될 문제를 의미. 이를테면 "어떤 모델을 살까?" "무슨 색깔을 사는게 좋을까" 같은 실질적인 고민 말이다. 언젠가 일어날지도 모르지만 희박한 확률의 상황을 너무 진지하게 고민할 때 사용 할 수 있는 용어이다.

버스 지수(Bus Factor)란 직역하자면 팀원 중 한 명이 버스에 치여 팀이 위기에 빠질 수 있는 위험도를 말한다. 같은 의미의 다른 말로는 트럭(Truck) 지수, 로또(Lottery) 지수가 있다. 버스 지수가 낮다는 것은 팀 구성원 간 공유 되지 않은 정보나 기능이 많거나 특정인에게 주요 업무가 과중 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프로젝트가 자칫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여럿이 협업을 해야 하는 일은 반드시 버스 지수를 높여야 한다. 버스 지수를 높이기 위해 팀단위로 일하는 조직은 모든 구성원들이 알아야 하는 중요한 정보는 반드시 문서화하거나 공유 가능한 채널을 제공해야 하고, 특정인에게만 다수의 업무를 과중하거나 집중시키지 말아야 한다.

- Batteries Included (배터리 포함) :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모든 작업을 수행하는데 문제 없다는 의미. 배터리가 들어가야 동작하는 전자제품이나 장난감 등을 구매할 때 포장지에 "배터리포함" 이라고 표시된 제품을 본 적 있을것이다. 프로그래밍 언어나 프레임워크 등에서 쓰이는 표현으로 외부 라이브러리를 더하지 않아도 제공하는 표준 라이브러리만으로도 모든 작업을 수행하는데 문제 없다는 의미로 해석 될 수 있다.

- No Silver Bullet (or Magic Bullet, 은총알은 없다) : 한 번에 완벽한 해결책은 없다는 의미. 어떤 툴이나 솔루션, 또는 외부 사례를 도입함으로써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한 번에 완벽하게 문제가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라는 의미로 해석 될 수 있다.

- DogFooding (개밥먹기) :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사람이 직접 써보는 것. 만든 사람이 본인이 사용해 보지도 않는다면 그 소프트웨어의 품질은 어떻게 될까? 단순히 테스트를 해보라는 좁은 의미가 아니라 실제 사용하면서 불편한 점 등을 개선해서 소프트웨어의 품질을 높이라는 의미로 해석 될 수 있다.

소프트웨어 공학과 관련된 일을 하거나 기술을 검토하다 보면 가끔 전문용어(?) 들이 등장해서 직역만으로는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없을 때가 있다. 그럴때마다 검색해서 찾아보던 내용을 잊지 않고, 더 확실히 이해하기 위해 정리해 두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계속 추가해나갈 계획이다.